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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회사 재회#1
2026-09-06 08:37
58
<p>세상의 모든링크 링크모음 주소모음 사이트모음!!</p>
안녕하세요. 또 몇년만에 잠깐 인사드리게 되었네요. <br> <br> 지난 1년간의 연재를 쓰고나서 돌아보면, 과연 내가 제정신이었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. <br> 그만큼 글을 쓰는게 어려운 일이더군요. 그 경험을 하고 나니, 왠만한 마음의 여유 정도로는 <br> 함부로 글을 쓰기가..그 마음 먹기가 힘들었습니다. (네이O 소설은 그래서 요즘 조용하지요..) <br> <br> <br> 이 에피소드는 장편 연재보다는 지금 잠깐의 순간에 써보는 과거 K테크와 재회하여 일을 하게되었던 경험담을 <br> 잠깐 써보는 겁니다. 생존 신고이기도 하고, 과거 가족같던 회사의 에피소드를 끝맺음 하는 느낌도 있고 해서요. <br> 그저 저는 이렇게 살고있다는..ㅎ <br> <br> 여유가 되실때 한번씩 인사나 해요 독자님들. <br>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<br> <br> <br> 근 3년간 이렇다 할 일없이 통풍이와 WPF 공부나 하고있던 어느 날이었음. <br> 꾀돌이 이사님이 특정 업무 협업건으로 과거 K테크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와서 돌연 회사에 일거리를 물어온거임. <br> <br> <br> K테크의 검사기 외주 업무. 줄여서 AOI. <br> 내 첫 직장에서 나의 중국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그 장비. <br> <br> <br> .......... <br> ......... <br> ....... <br> <br> <br> 몇년간 이곳에 있으며, K테크의 이야기를 자주 들어볼 수 있었음. <br> <br> <br> 내가 28살 가을에 그곳을 나온 후, 당시 철없던 딩크족 팀장(자칭 소프트웨어 아키텍처) <br> 과 내게 일을 배운 대리(병진이 형)가 남아서 그해 검사기(AOI)를 그럭저럭 턱걸이 식으로 일을 쳐내갔다고 함. <br> <br> <br> 아. 당시 매번 제조팀과 싸움이 나면 내가 <br> <br> <br> "병진이형 나가있어. 뒈지기 싫으면.." <br> <br> <br> "고맙다 인마(핱)야.." <br> <br> <br>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기에 병진이 형이라 부르기로 함. <br> <br> <br> 그리고 다음해 2명의 과장급 개발자들(박과장, 이과장)이 회사에 투입되며 비전사업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이야기. <br> <br> <br> 꾀돌이 이사는 그중에 박과장을 굉장한 실력자로 인정을 했었고, 그와의 수많은 일처리 <br> 과정들을 치열했던 전투의 훈장처럼 추억을 하고있었음. <br> <br> <br> 살면서 그런 실력자를 본 적이 없다나.. <br> <br> <br> 이사님 얘기를 들어보면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형적인 업무 형태였지만.. <br> <br> <br> 이과장은 주로 UI를 담당했고, 박과장은 내부 비지니스 코드를 처리했다고 함. <br> 재밌는건 박과장은 UI를 잘 다루지 못했다고하며, <br> 반대로 이과장은 비지니스 로직을 잘 다루지 못했다고.. <br> <br> <br> 지금까지 개발일을 해왔던 나와 통풍이 입장에서는 ? 밖에 안나오는 말이었음. <br> UI만 다루는 케이스야 보통 초심자 시절에 만만한게 UI니 그럴수 있다 하더라도, <br> 실력이 있는 개발자가 UI를 다루지 못한다고..!? <br> <br> <br> 꾀돌이 이사가 박과장을 얼마나 존중 했었는지, 굳이 묻지 않아도 술자리에서 <br> 매번 그의 얘기를 하고는 했음. 박과장이 얼마나 특별했었는지.. <br> <br> <br> 코딩할때는 항상 헤드셋을 착용하고 업무를 했고, 현장에서도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녀 주변과 갈등이 많았는데 결국 실력으로 압살한 후 헤드셋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등등.. <br> 성격이 인마핱 너랑 비슷했던거 같다 등등..(칭찬인가..욕인가..) <br> <br> <br> 그중에서 가장 핵심 사건은, AOI 프로그램을 두고 회사 차원에서 경합이 이루어졌던 <br> 에피소드였음. <br> <br> <br> 내가 나간 후로, AOI 물리적 대응이 점점 안되기 시작.. <br> <br> <br> 왜냐하면 프로그램이 구린 만큼 중간에 만져줘야하는 세팅파트가 고생이 심했으니까. <br> 세팅 조건이 프로그램을 역 통제하는 장비가 바로 OOO검사기.. <br> <br> <br> 이에 회장님도 특단의 조치를 내려, 비싼돈을 주고 S대 출신의 개발자를 영입. <br> 부수고 다시만드는 큰 결단을 내림. <br> <br> <br> 당연히 S대 출신 개발자는 기존 개발자, 자칭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라 자부하는 딩크족 팀장과 의견충돌이 날 수 밖에 없었고, <br> <br> <br> S대 출신의 개발자는 독자적으로 AOI를 새로 개발시작, 딩크족 팀장도 자신이 그간 쌓아왔던 개발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기존 팀원들과 새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함. <br> <br> <br> 두개의 AOI 프로그램 중에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는 쪽을 채택하여, 진행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메인개발자가 팀장이 되는 팀장 경합. 천하제일 개발대회가 열리게 된거임. <br> <br> <br> 초기에는 S대 출신의 개발자가 우세였고, 딩크족 팀장도 거의 포기를 해 나가던 순간 <br> 박과장이 나서며 상황이 완전히 반전이 되었다고 함. (이사님 얘기) <br> <br> <br> 그리고 결국 마지막 시험에서 박과장을 앞세운 딩크족 팀장측이 승리를하여 S대 출신 개발자는 퇴사를 하고, 그들이 주도권을 찾아왔다는 이야기. <br> <br> <br> 나는 거기까지 들어보고 꾀돌이 이사에게 당시 질문을 한가지 했음. <br> <br> <br> "혹시 그 S대 출신이라는 분.. 순수 개발자였나요? 설비 세팅이나 시료를 직접 부착해서 자체 검증 같은걸 할 수 있는 사람이었나요?" <br> <br> <br> "아니. 그건 아니었던거 같아. 순수하게 코딩만 했던거 같은데?" <br> <br> <br> "그럼 그 박과장은 세팅 같은거 잘 했어요?" <br> <br> <br> "그렇지!? 세팅도 거의 너만큼 잘 했었지..! 프로그램도 잘했고!" <br> <br> <br> 거기까지만 들어도 얼추 예상이 되는 시나리오.. <br> <br> <br> 아마도 S대 출신이라는 그분은 설비는 아예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었을 확률이 높았음. <br> 막상 코드는 잘 짜둬도, 설비를 다루지 못하면 이미지를 제대로 획득할 수 없으니 검사 퀄리티를 내는데 굉장한 물리적 제약이 있었을 거임. <br> <br> <br> 내가 아는 K테크라면 회사 자체가 파벌이자, 위계 중심이기 때문에, 분명 아무도 그를 도와 자제를 세팅해주거나 맞춰주지 않았을게 뻔함. 그런 놈들이니까.. <br> <br> <br> 반면, 딩크족 팀장에게는 나에게 세팅을 배운 병진이 형과 설비를 다룰 줄 안다는 박과장이 있었을 테니 충분한 시료테스트와 검증을 통해 검사 품질을 맞추기 유리한 상황. <br> <br> <br> 과연 정당한 페어플레이 승부였을까...? 드러운 정치놀음 이었을까..? <br> <br> <br> .......... <br> ............ <br> ............... <br> <br> <br> 어쨌든 그렇게 자리를 잡고 잘 나가던 그들은 어디가고, 지금에 와서 우리에게 외주 업무가 넘어왔을까? 들어본 내용은 이랬음. <br> <br> <br> 딩크족 팀장은 이후 1년을 더 버티지 못하고 퇴사. <br> <br> <br> 이제 남은 멤버는 병진이 형, 이과장, 박과장. <br> <br> <br> 병진이 형은 주로 현장 셋업을 맡았고, 매번 박과장에게 시달리며 일함(매우 고소하다는 듯 꾀돌이 이사가 말해줌) <br> <br> <br>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<br> 병진이 형은 내가 경기도 소재 직장을 관두던 시점에 퇴사를 하고, 내가 있던 경기도로 올라옴. <br> 운명처럼 몇년만에 병진이 형이 이사왔다는 연락을 처음받고, 그 집에 집들이를 갔었음. <br> <br> <br> 병진이 형은 개발자는 애시당초 포기하였으나, 다년간의 개발자와 현장인원 들간의 중간 소통창구(라고 쓰고 샌드백) 역할을 하며 그 경험을 인정받아 경기도 소재의 비전회사에서 광학기술팀으로 들어갔다고.. <br> <br> <br> 그 당시 K테크 생활을 물어봤으나, 자신에게 얽힌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, 그렇다고 특출난 개발자도 없었다는 그저그런 얘기 뿐이었음. 그냥 니가 있었다면 꽤 재미있었을 거라는 모호한 말을 하긴 했었음. <br> <br> <br> 딩크족 팀장은 박과장과의 불화로 회사를 관뒀다고 함. <br> <br> <br> 그래..실무하는 사원도 못이기는데 실무하는 과장을 어찌 이기나..? 정해진 수순이었음.ㅋㅋ <br>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<br> 어쨌든 각설하고 <br> <br> <br> K테크 비전팀에서 현장 땜빵 담당이 없어지니, 당연히 현장 폭탄돌리기는 두 명의 과장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기에, 줄퇴사 시작. 급한 마음에 얼른 인원을 충원하였으나 두 명의 과장이 사라진 시점에서 이미 AOI 검사기는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사라진거임. <br> <br> <br> 설비의 세팅이나 설치는 어떻게 몸으로 떼워질 수 있으나, 결국 S/W를 수정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만들수는 있으나 다룰수는 없는 그런 장비가 되어버린 것. <br> <br> <br> 그렇게 K 테크는 계륵이 되어버린 비전사업을 과감히 접기로 마음먹은 것이었음. <br> 그전에 해외에 나갔던 AOI 장비들은 아직까지 잔금을 받지 못한 상태인데, 그게 또 수십억이다 보니 가능하면 사업을 접기전에 잔금이라도 회수를 하고자 하는 방향을 잡은거였음. <br> <br> <br> 즉 이번 외주 업무는 명목상 AOI 외주 소프트웨어 대응 이지만 실제 목적은 사업 접기전 잔금 회수를 위한 마지막 발악. <br> <br> <br> 이미 K테크에서는 수많은 외주를 알아보았고, 모든 외주개발자들은 코드를 봄과 동시에 자신들이 다루지 못하는 언어라며 줄행랑을 쳐서 정작 3년간 중국 장비를 무대응으로 일관하여 상황이 굉장히 악화된 상태. <br> <br> <br> 이제는 잔금마저 포기하던 시점에 꾀돌이 이사를 만나 내 얘기를 듣게 된거임. <br> 예전의 그 싸가지가 프로그램을 익혀 큰 회사에서 팀장을 하다가 합류하게 되었다고. <br> <br> <br> 꾀돌이 이사가 말했음. <br> <br> <br> "소장님. 혹시 소장님은 할 수 있겠어요?" <br> <br> <br> "음...글쎄요. 그쪽 개발언어가 C#으로 알고있는데, 그걸 외주들이 다 도망을 갔다? 왠만한 폭탄 아니면 잘 안그럴텐데요. ㅋ" <br> <br> <br> 그러자 옆에있던 통풍이가 말했음. <br> <br> <br> "야 혹시 그거 WPF 아니냐?" <br> <br> <br> 순간 머리를 둔기로 퍽! 치는 듯한 느낌. <br> <br> <br> "어!! 대박! 그러면 설명이 되잖아? 박과장은 UI를 못다루고 비지니스로직만 만진거고, 이과장은 xaml 만 할줄 알아서 UI만 만진다? 그게 성립이 되는게 WPF잖아? 그러니까 기존 개발자들은 못한다고 하는거고!" <br> <br> <br> 이사님에게 말했음. <br> <br> <br> "걔네들한테 혹시 C# WPF로 개발 된 거냐고 물어봐주세요. 마침 우리도 WPF 공부하고 있었거든요. 그거 맞으면 한번 비벼볼 수 있을거 같은데?" <br> <br> <br> 그렇게 몇일 후, K테크에게 WPF가 맞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음. <br> <br> <br> 우리는 한번 해보겠다 답변을 했고, K테크는 얼마나 마음이 급한지 직접 우리 사무실로 찾아오겠다는 연락을 해왔음. <br> <br> <br> 꾀돌이 이사 왈 <br> <br> <br> "인마 소장님. 이번에 오시는 분들 중에 아시는 분 오실겁니다." <br> <br> <br> "누구요? 설마 제가 아는 그분(과거 PM)은 아니죠? ㅋㅋ " <br> <br> <br> "맞습니다 ㅎㅎㅎ 혹시 만나기 불편한건 없겠죠?" <br> <br> <br> [그 분에 이미 "맞습니다" 대답한거만 봐도 당신 눈에도 걱정되는 거잖아요ㅡㅡ; ㅋㅋ] <br> <br> <br> "에헤이~ 지난 세월이 몇년인데 아직까시 서로 꽁할게 있습니까? 오히려 반갑네요^^" <br> <br> <br> "네. 이제는 이사 님이세요. 백 이사님. 아마 소장님 보시면 반가워 할겁니다.^^" <br> <br> <br> "글쎄요. ㅋㅋ 퍽이나 그럴까요. 늘 그렇듯 그쪽에서 선만 지키면 별일 없는거 아니겠어요? ㅋ" <br> <br> <br> ".........." <br> <br> <br> [아무래도 예전 제조팀은 여전히 그때의 자신들이 정당했다는 생각이 있긴 한가보네..] <br> <br> <br> "농담입니다 ㅎㅎ 어릴때야 제가 쥔게 중국어밖에 없었으니 여유가 없었던 거구요. 이제는 양손에 경험과 기술을 들고있는데 그 정도 여유야 없겠습니까? ㅎㅎ" <br> <br> <br> "....그러시면 다행이네요...ㅎㅎ" <br> <br> <br> .............. <br> <br> <br> 그렇게 몇일 후, 우리 작은 사무실로 덩치큰 사람 3명이 들어왔음. <br> 우리 대표도 간만에 긴장을 했는지 넥타이를 고쳐멨고, 꾀돌이 이사는 친히 주차장까지 그들을 마중나가 사무실로 모셔왔음. <br> <br> <br> 정말 오랫만에 보는 그 애증의 얼굴.. <br>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큰 키에 반쯤 풀린눈... 건들건들 거리는 자세와 여유. <br> <br> <br> 생각해 보면 저 사람이 내 첫 사회생활에 깊이 심어놓은 기술(실력) 없는 자의 서러움, 불합리함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거임. <br> <br> <br> 그리고 순수한 악인도 아니었음. <br> <br> <br> 그랬다면 신입사원 시절 내가 아무리 논리와 간뎅이로 무장을 하였다 해도, 절대 그들을 꺾을 수 없었을 거임. <br> <br> <br> 최소한의 염치는 있는 자들이었기에 부딪힐 지언정 서로 상하는 일은 없이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있었을 거임. <br> <br> <br> 이미 지난 십여년간 PM이라는 존재는 <br> 살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괴팍한 사회 선배 정도의 존재였음. <br> <br> <br> 그런 그가 나와 10년의 시간을 지나 내 앞에 나타났음. 피식 웃으며. <br> 그리고 능청스레 말했음. <br> <br> <br> "안면이 있는데. 누.구.시.더.라?" <br> <br> <br> [거 철 좀 들었나 싶었더니, 남자새끼들은 진짜 변하지 않는구만 ㅋㅋㅋ] <br> <br> <br> "이사님 안녕하십니까. 예전에 그 굉장히 말안듣던 비전셋업하던 인마핱입니다 ㅎ" <br> <br> <br> "아~ 그랬던가~~? 하도 오래되다 보니 누가 누구였는지 다 까뭇네요 ㅎ 오랫만입니다." <br> <br> <br> "네^^ 저도. 진짜 반갑습니다 이사님." <br> <br> <br> 그렇게 우리는 재회했고 업무 회의에 들어갔음. <br> <br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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