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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회사 재회#11
2026-09-06 21:39
71
<p>세상의 모든링크 링크모음 주소모음 사이트모음!!</p>
일단 실행파일들을 모두 USB에 담은 뒤, 책상위에 놓아두고 코드들(?)을 보며, 오늘 봤던 화면과 가장 일치하는 녀석들을 찾아 보았음. <br> <br> <br> 내가 아무리 기억력이 좋아도...그 많은 화면 구성들을 다 기억할 순 없기에...하아.. <br> 하지만 그렇게 라도 봐둔 화면이 큰 도움을 주었음. <br> <br> <br> 적어도 AOI_장미.zip, AOI_튤립.zip, AOI_진달래.zip 녀석들은 UI가 너무 엉성했음. <br> 아마 굉장히 과거의 코드이거나, 전혀 다른 Site에 납품된 녀석들 같음. <br> <br> <br> 프로젝트 3개가 정리 되었음. <br> <br> <br> AOI_매화.zip, AOI_모란.zip <br> <br> <br> 이녀석들은 현장에서 본 화면과 큰 차이가 없어서 구분이 불가. 적어도 둘 중 하나임. <br> <br> <br> 이 업무는 전혀 가이드가 없기에, 일단 각 프로젝트별 최신 코드들만 띄워놓고 <br> <br> <br> 녀석들의 공통점을 분석했음.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... <br> <br> <br> AOI라는 설비 자체는 단일 설비라는 거임. 스테이지의 개수가 좀 다를 뿐이지 검사의 영역은 특별하게 차이가 나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. <br> <br> <br> 그런 공통점을 비교했을 때, 프로젝트 매화와 모란은 차이점이 있었음. <br> <br> <br> Thread 구조가 달랐음. <br> <br> <br> 매화의 경우 코드가 제법 초기에 작성된 느낌이었고, 스테이지에 검사 신호가 들어왔을 때 Task.Run을 통해 Thread를 생성하여 비동기로 검사 동작이 이루어졌음. <br> <br> <br> [추위속에서 정갈하게 피어나는 한 송이 매화처럼, 정갈하며 깔끔함.] <br> <br> <br> 모란의 경우 각 스테이지 별로 미리 Thread가 생성이 되어 계속 도는 구조였음. 그리고 코드가 방대했고, 매화에 비해 근본 없었음. ㅋㅋㅋㅋㅋㅋ <br> <br> <br> [부귀영화와 화려함을 상징하듯 코드가 방대하고 사방으로 퍼져 근본없이 얽혀있음.] <br> <br> <br> 솔직히...둘다 근본없긴 하지만 그래도 매화의 경우 코드의 원류 정도는 보였음. <br> <br> <br> 이 역시 긍정적인 신호임. 매화를 먼저 분석하고, 모란을 분석하는 순서가 적절해 보임. <br> <br> <br> 또한 천만 다행스럽게 두 프로젝트의 검사 알고리즘은 똑 같았음. <br> <br> <br> 사실 제일 보기 힘들었던게 xaml인데.. 정말 이과장이란 사람이 UI 전문 개발자였나 싶을 정도로 허접했음. 컨트롤이나 배치에 따라 방식을 바꿔가며 손대기 쉽게 초식을 운용할 수 있을진데.. <br> <br> <br> 이 사람은 검의 기초인 삼재검법 만을 사용했음. <br> <br> <br> 개발방법이야 왕도란 없고, 개인의 취향도 존중 받아야 됨. <br> 적어도 이과장의 xaml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음. <br> <br> <br> 고급 검법을 사용하면 코드가 깔끔해짐. 그리고 깔끔 해지는 만큼 가독성이 떨어짐. <br> 깔끔한데 가독성이 떨어진다니 무슨 X소린가 할 개발자들이 있을거임. <br> <br> <br> 내가 말하고자 하는 가독성은....이건 그냥 내 스타일로 표현. <br> <br> <br> 나는 개발을 하며, 머리속에 각각을 개념 덩어리를 만듦. <br> 그리고 그 개념 덩어리들의 관계를 그려냄. 즉, 코딩을 하며 머리속에 다이어그램을 그림. <br> <br> <br> 그러한 관계를 파악하는 실마리를 반드시 남기며 코드를 짬. <br> <br> <br> 오직 고급 검법만을 쓰면 코드가 간단해지는 만큼 관계의 실마리가 옅어지는 느낌을 받음. <br> 내 머리속에 다이어그램이 연결성이 모호해지는거임. <br> <br> <br> 그럴때는 초급검법을 섞어 주며, 관계의 실마리를 남겨 두는 방식임. <br> <br> 즉, 캐릭터의 스킬을 조합 할 때, MP와 쿨타임을 많이 잡아먹는 강력한 기술을 배우 되, <br> MP 소모와 쿨타임은 적으나 국밥집 처럼 애용할 수 있는 작은 스킬들을 함께 조합해야 캐릭터의 완성도가 올라간다는 개념. <br> <br> <br> 이과장의 xaml은 오로지 삼재검법(초급검법)만을 사용하기에 장황하고 양이 방대하여 살펴봐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거임.. <br> <br> <br> <br> <br> *** <br> <br> <br> <br> <br> 잠시 휴식하며 담배를 피는데 시계가 새벽 1시였음. <br> 그리고 복도에서 술취한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음. <br> <br> <br> 쿵쾅쿵쾅... <br> <br> <br> "으아아~~이사님~~~그만 잡으세요~~~" <br> <br> <br> "마!! 간만에 같이 중국 나왔는데!!으이!? 행님하고 한잔 더하자!!" <br> <br> <br> 쿵쾅쿵쾅... <br> <br> <br> "아이고오오~~~저는 내일 일해야 됩니다아아~~~~" <br> <br> <br> "와이씨....진짜 이라기가!? 어이??!" <br> <br> <br> "봐라봐라. 성차장. 나가가 맥주 좀 더 사온나." <br> <br> <br> "네에에에~~~" <br> <br> <br> 쿵쾅쿵쾅... <br> <br> <br> "꾀돌아! 내새끼야!! 일로온나!! 한 잔 더 묵고 자자!!!" <br> <br> <br> "아이고 차암~ 백이사니이이임~~우리 이제 다른 식굽니더~~~" <br> <br> <br> "백이사!? 야이 새퀴야!! 행님 해봐라 행님!!" <br> <br> <br> "다시 온나~~어이!? 니 거기 재밌나?! 재밌어서 댕기나!!!" <br> <br> <br> "어데요!!? 재밌어서 댕기는 직장이 어딨습니꺼??" <br> <br> <br> "니 오늘 일 잘하데~~~!! 뭐하러 냥이(대표)같은 아 밑에 있노??으이??!" <br> <br> <br> "하이고오~~고만 좀 미워하이소~! 냥이 가가 열심히 사는 아아 입니더!!" <br> <br> <br> "조동아리만 열심히 살것지~~~가자~~행님하고 더 놀ㅈ##!$#$#!" <br> <br> <br> "에라이 모르겠다!! 갑시다 가!!!" <br> <br> <br> .......... <br> ....... <br> ..... <br> <br> <br> [와 씨X. 일 할맛 안나네 ㅡㅡ] <br> <br> <br> 노트북을 덮었음. <br> <br> <br> 꾀돌이 이사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백이사 손바닥 위에서 노네... <br> <br> <br> 우리 회사 입장에서 오늘의 상황을 집중해 보면 그들은 검사기에 큰 관심이 없음. <br> <br> <br> 중국 나온거는 지들 똥 치우러 나올 핑계로 검사기 팔아먹은거고... <br> 애초에 검사기는 큰 기대도 없고.. <br> <br> <br> 운이 좋아 내가 프로그램을 잘 해결하면? <br> 백이사의 판단 덕분에 수십억의 잔금을 회수한 공이 됨. <br> <br> <br> 내가 프로그램을 해결 못하면? <br> 성과 없이 우리 회사에 불필요한 출장비만 지급하게 되겠지.. <br> 어차피 접을 비전사업..잘 안되도 눈치는 좀 보일 지언정 금전적 큰 손해는 없음. <br> <br> <br> 또한 부차적인 이득도 있음. 본딩기 라면 S급 인력인 꾀돌이 이사, <br> 그리고 우리 십장 사무소에 부채감을 지워줄 수 있음. <br> <br> <br> 2013년도와는 다르게 요즘 업계 상황이 많이 바뀌었음. <br> 이 피곤한 업계에 유입되는 젊은 사람들이 부족함. <br> 예전에는 제조팀만 한국인 3~40명씩 있었음. <br> <br> <br> 이제는 K테크에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 쓰는 입장임. <br> <br> <br> 백이사가 우리 대표를 그리도 싫어하는 이유가 그거임. <br> 자기가 그렇게 길들이고 키워온, 이제 자신의 손, 발 역할을 제대로 해 줄 수 있는 <br> 시니어로 키우자마자 꼬셔서 빼먹어 버렸으니까. <br> <br> <br> [백이사 그는 오판을 했던 거임] <br> <br> <br>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강력한 위계에 묵묵히 따라오는 모습을 보며 <br> 허허..니들도 우리 같은 묵직한 구렁이 들이구나. 묵직하게 자라다오...하고 있었는데, <br> 왠 꽃뱀의 화려한 구애에 홀라당 다 넘어갔으니... <br> <br> <br> 백이사의 오판... <br> <br> <br> .............. <br> .......... <br> ...... <br> <br> <br> 27살때 내가 봤던 꾀돌이 이사는 인정 욕구가 강했던 사람임. <br> 인정받고 싶어 주변 살피고, 생각하니 눈썰미가 생겼고, 조립, 세팅 분야에서는 <br> 눈썰미가 곧 실력인 세상이니 적성에 참 잘 맞았다고 생각함. <br> <br> <br> 하지만 그의 최대 약점은 바로 손해 보는걸 병적으로 싫어했음. <br> <br> <br> 업무 일상속에 항상 힌트가 있었음. <br> <br> <br>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? <br> 꾀돌이 이사는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알 수 밖에 없는식으로 일을 해왔음. <br> <br> <br> 1. 13년도 동O에서의 추석. <br> <br> <br> 백이사와 제조팀들 추석에 고향간다니까 <br> "제가 중국에 남아서 총대 매겠습니다!! 다들 가정을 챙기십쇼!!" <br> 하면서도 집에 있는 애기들 사진보여주기..... <br> <br> <br> 2. 입버릇. "다 제 잘못 입니다.", "총대 멜께!" <br> <br> <br> 저딴 소리 하는 놈들 중에 진짜 제 잘못인 줄 아는 놈은 없음. <br> <br> <br> 제조팀에서 보고로 따지면 꾀돌이 이사만큼 철저하게 보고하는 사람이 없었음. <br> 모든 업무 과정을 상세히를 넘어 자질구레하게 밑에 직원들 똥 치워준거 다 적어서 보고해놓고 <br> <br> <br> "다 제 잘못 입니다..!" <br> <br> <br> 그런다고 누가 믿어주냐고 !!! ㅋㅋㅋㅋㅋㅋㅋㅋㅋ <br> <br> <br> ........ <br> ............ <br> ............... <br> <br> <br> 백이사가 꾀돌이 이사를 제대로 키우고자 했다면 <br> 그의 드러내고 싶은 인정욕구를 좋은 방향(生)으로 유도하여 성장력으로 키워줘야 했음. <br> <br> <br> 그의 단점 손해 보기 싫어하는 성격을 리스크 관리로 크도록 키워 줘야했음. <br> <br> <br> 그 방향이 반대로 가면 같은 기질이라도 인정욕구는 생색과 질투로 변하고, <br> 손해 보기 싫어하는 리스크 관리는 얕은 꾀, 책임회피로 변해버림. <br> <br> <br> 살을 내어 줘야 뼈를 칠 수 있는데, 살을 내어 주지 못하니 영원히 뼈를 칠 수 없지... <br> <br> <br> [아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쓸데없는 생각...잠이나 자자...] <br> <br> <br> <br> <br> *** <br> <br> <br> <br> <br>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보니 정확히 내가 알람 맞춰놓은 7시에서 딱 10분 전. 6시 50분. <br> <br> <br> 나는 27살 첫 중국 출장 첫날에 늦잠을 잤다가 벌어졌던 <br> 제조팀과의 트라우마에 여전히 생체시계가 작동중. <br> <br> <br> 그 단 한번의 잘못끼운 첫 단추가, 나를 2개월만에 중국어를 배우고, <br> 실력을 키워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나비효과를 만들었음. <br> <br> <br> 서둘러 씻고 옷을 입은채로 USB부터 주머니에 욱여 넣었음. 그제서야 좀 안심이 되어 밖에 나가 중국의 아침 거리를 구경했음. <br> <br> <br> 로비 앞 정문 계단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뒤에서 백이사 인사가 들려왔음. <br> <br> <br> "와. 소장님 굉장히 일찍 일어나셨네요. ㅎㅎㅎ" <br> <br> <br> [와. 무섭네 무서워. 그렇게 술먹고 꼭두새벽에 나와서 등수 매기러 나왔네 ㅋㅋㅋ] <br> <br> <br> 내가 웃으며 <br> <br> <br> "제가 중국 첫날에 늦잠 잤다가 호되게 혼났지 않습니까? ㅎㅎ" <br> <br> <br> "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" <br> <br> <br> "11년 지나고 보니 이젠 제가 1등입니다? ㅋㅋ" <br> <br> <br> "아직도 기억합니까? ㅋㅋ" <br> <br> <br> "제 성격 아시겠지만, 그날 이후로 다른 회사 가서도 한번도 중국에서 늦잠잔적 없습니다 ㅋ" <br> <br> <br> "왜요? ㅋㅋ 굉장히 피곤하게 사시네 ㅋㅋㅋ" <br> <br> <br> "그게 지나고 보니 백이사님한테 죄송하더라고요. 그까짓거 그냥 죄송합니다. 잘못했습니다 했었으면 어련히 정리해 주셨을텐데. ㅋㅋ 그때는 짐싸고 가라고 하시니까 놀래가지고 ㅎㅎㅎ" <br> <br> <br> "나도 과했지요 ㅋㅋ" <br> <br> <br> "장비업계 몇년 일해 보니까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. 일부러 한게 아닌데 꼭 일부러 괴롭힌거 같고 ㅎㅎ" <br> <br> <br> "뭐 없지는 않았지요 우리가 ㅎㅎㅎ 다 젊었을 때 아닙니까." <br> <br> <br> "그렇네요. 지금 제가 그때 백이사님 나이보다 많네요ㅎ 그때 아마 37살? 맞아요?" <br> <br> <br> "기억력 좋으시네 ㅎㅎ 이제는 술도 많이 못먹습니다. 담배도 끊었고." <br> <br> <br> "어제 많이 마시지 않으셨어요? ㅋ 그러고 보니 담배를 안태우신다 싶었는데.." <br> <br> <br> "예전이랑 다릅니데이. 저도 이제 건강챙겨야지요. 많이 굴렀다 아입니까?" <br> <br> <br> "따님은 잘 있나요? ㅋ" <br> <br> <br> "이제 21살입니다. ㅋㅋ 지 혼자 중국말 배운다고 중국여행 다닙니더~" <br> <br> <br> "우와....21살이요? ㅋㅋㅋ 그나이에 중국이라..범으로 키우실라고요?" <br> <br> <br> "아바이가 중국에 맨날 돌아댕기니 지도 궁금했나봅니더. ㅎㅎ" <br> <br> <br> "묵직한 아버지를 존경헀나 보죠 ㅎㅎ" <br> <br> <br> "...지 살길 지가 찾나보지요 ㅎㅎ" <br> <br> <br> 그렇게 서로 TMI를 하다보니 성차장과 양이사가 나왔음. <br> <br> <br> "꾀돌이 이사는 못일어 납디다. 그냥 우리끼리 밥이나 먹으러 가지요." <br> <br> <br> [허허...;; 입장정리 못하시네....] <br> <br> <br> 백이사 왈 <br> <br> <br> "OO(꾀돌이 이사 이름)가 요즘 살만 한갑네~" <br> <br> <br> [이사님. K테크 돌아가면 안되겠네요. 구렁이의 시험에 떨어지셨네....] <br> <br> <br> "소장님. 저 앞에 면집이 진짜 맛있는거 있습니데이. 같이 가시죠~" <br> <br> <br> "네 이사님. ㅎㅎ 사드리고 싶은데 참..." <br> <br> <br> "보소. 함부대로 가오죽게 현찰 꺼내지 마소. 옆에 있는 우리가 X팔리니까.ㅎ" <br> <br> <br> "아 눼...뭐...굳이 사주신다는데.." <br> <br> <br> [친근한듯 선심쓰듯 하면서도 주도권(부채감)은 유지하는구만. 여전히 구렁이네.] <br> <br> <br> 사람의 기질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. 다만 나이를 먹으며 표출하는 방식이 노련해질 뿐.. <br> <br> <br> [긴장 빠짝 하시오. 나라고 숨만 쉬며 살아온건 아니오~] <br> <br> <br> K테크 3인방과 면을 먹고 8시 반쯤 내려온 박과장과 합류하여 공장으로 향했음. <br> <br> <br> [꾀돌이 이사는 결국 그날 출근하지 않았음] <br> <br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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