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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회사 재회#16
2026-09-14 21:25
64
<p>세상의 모든링크 링크모음 주소모음 사이트모음!!</p>
대략 1시간이 지났지만 스페어 제품을 가지러간 직원들이 오지않음. <br> 그동안 마기꾼은 멍하니 서서 대기했고 나는 의자에 앉아 열심히 프로그램을 보는 척 했음. <br> 나는 쉬면서 이번 프로젝트의 판세를 생각해봤음. <br> 내가 알아본 바, K테크의 중국직원들은 정해진 Site가 없었음. 평소에는 O저우 사무실에 모여있다가, 어딘가의 고객사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면 기차나, 비행기를 타고 건너가 현장 파악을 하고, 대응 및 보고를 한국 본사로 하는거임. <br> 즉, 나와 마기꾼은 바라보는 목표가 다름. <br> 엔지니어인 나는 해결 및 증명 이 중요함. 그 결과를 통해 내가 아니면 너희는 검사기를 할 수 없다 혹은 검사기를 하고 싶으면 나를 불러라 라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음. <br> 마기꾼 그는 코리안 뻐꾸기가 아닌 대륙판 까마귀. <br> 생존이 가장 중요함. <br> 그렇게 생각하니 그와의 첫 만남에서 눈빛속에 불안, 경계의 감각이 느껴진게 맞아 떨어졌음. 그리고 그런 감정을 가진 인간들은 앞과 뒤가 다름. 뒤에서 통수칠 확률이 높음. <br> 이들에게 통수맞지 않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음. <br> [마지막 까지 판세의 우위를 유지할 것.] <br> K테크의 이번 출장 목적은 외주 프로그램 개발자인 나를 이용해 AOI를 개선하고, 업체로부터 남은 잔금을 받아내는 거임. <br> 그리고 여기서 코리안 뻐꾸기와 대륙판 까마귀는 상황 인지가 달라짐. <br> 뻐꾸기는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있음. AOI 개선은 순수 프로그래밍의 영역이기 때문에 내가 뭔가를 수정하고 성과를 내더라도 비 개발자인 자신의 공 과는 관계가 없음. <br> 그렇다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은, 내가 좀 더 쉽게 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잘 해주는것. 그것이 K테크 소속 직원으로서의 존재 가치임을 회사에 보여주는 거임. <br> 반면 까마귀는 생태계 내 가치 판단 개념이 없기에, 기술적 영역에 대한 개념이 없음. 개발자를 달달 볶고 지시해서 성과가 나오면 그 결과물과 잔금을 자기 공으로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다고 착각 함. <br> 이런자들은 정치적으로 상대 할 필요조차 없음. <br> 자기 둥지에 빛나는걸 모았다고 믿으며 살지만, 주변 사람들 눈에는 그저 써먹지도 못할 쓰레기만 잔뜩 모아놓은 상황이기 때문임. <br> 7년이나 K테크를 다녔다면 내가 굳이 그에대해 논하지 않더라도 다들 알고있을 거임. 백이사 정도면 그정도 사람보는 눈은 있으니까. <br> 마기꾼 그에게는 정치적인 코리안식 고차원적 대응보다는 까마귀에 맞게 1차원적인 대응이 효과가 좋음. <br> 나를 피곤하게 만들면 마기꾼도 똑같이 피곤하게 만들어주면 됨. 나는 니 목적을 알고, 너는 내 목적을 모르니. <br> 누가 더 답답할지는 안봐도 뻔~~~함. <br> <br> *** <br> <br> 나는 성의없이 마우스 휠만 휙휙~ 돌리고 있었고, 그걸 못마땅한듯 서서 보고있는 마기꾼. <br> 한번씩 그는 관리자가 체크하듯 내게 물어봤음. <br> "어때? 원인은 찾았어?" <br> "응. 이미 말했듯 케이블이나 보드를 교체하면 될꺼야~" <br> 마기꾼이 이쉐퀴 봐라!? 하는 빡친 눈빛으로 <br> "아니. 프로그램 적으로 해결 할 방법 말이야!" <br> [대륙식으로 한번 놀려줄까?] <br> "음. 아마 PLC와 주고받는 Address를 변경하는 방법 정도?" <br> "그럼 변경을 하면 되지." <br> "음...그럼 PLC는 누가 수정하지?" <br> "......!!" <br> [당장에 PLC 할 수 있는 애가 있나? ㅋㅋ 아무나 데려와봤자 안될껄?] <br> 고민하던 마기꾼이 어디론가 가더니 V사 엔지니어 한명을 데리고 왔음. <br> "자. 이 친구가 PLC를 할 수 있어. 이 친구랑 작업을 하면 돼." <br> 내가 V사 엔지니어를 보며 물어봤음. <br> "너 PLC Addreess 바꿀 수 있어?" <br> "음..해봐야겠지만...간단한거면 할 수 있을지도..?" <br> "응. 그럼 설비코드 다운로드 한 뒤에, 판정신호 나가는 Address를 찾아봐." <br> "알겠어." <br> 어차피 될거라 생각도 안하고, 이쪽에서는 미완성 코드를 수정해봤자 의미도 없으니 사실 굳이 고객사 엔지니어를 피곤하게 만드는 짓은 O신 같은 짓임. <br> 하지만 나는 K테크가 아니니까. 고객이 열받으면 마기꾼이 힘들어지지 내가 힘들어지진 않음. <br> ............... ........... ....... <br> 한참 코드를 찾아보던 V사 엔지니어가 내게 물었음. <br> "너 혹시 Address Map 가지고 있어?" <br> 나는 마기꾼에게 공을 넘겼음. <br> "너 AOI 설비 Address Map 없냐? 담당자래매?" <br> 마기꾼이 짜증내듯 말했음. <br> "그런거 없어." <br> 그대로 V사 직원에게 말했음. <br> "없데. ㅋ" <br> "..........." <br> ............. .......... ....... <br> 한참 후 V사 엔지니어가 노트북을 덮으며 짜증스레 말했음. <br> "내가 잠깐 봐가지고는 찾아내기 힘들거 같네. 나한테 수정요청 하려면 Address Map을 줘. 내가 언제까지 이걸 다 보고 찾아야겠어? 나도 바쁜데 ㅡㅡ;" <br> [그래. 공장에 소속된 PLC하는 애들이 다 거기서 거기지..] <br> 마기꾼이 그 화를 내게 돌리듯 날 보며 말했음. <br> "니가 찾아주면 안되냐?" <br> "찾아줘도 소용없을껄?" <br> "?" <br> "내가 아까 말했잖아? 이 코드 만들다 만 코드라고. PLC 고치면 뭐할건데? 애초에 지금 보는 AOI 코드가 미완성 코드인데." <br> 마기꾼이 알아들었는지 이마에 핏대가 섰음. <br> "그러면 왜 해결 가능하다고 했어??" <br> "내가 언제 해결가능 하다고 했냐? 니가 프로그램적으로 수정가능 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답해준거지." <br> "근데 애초에 의미가 없었잖아!?" <br> "그 의미가 없는걸 니가 자꾸 물어보니까 ㅎㅎㅎ" <br> 대륙식 논리에는 대륙식 논리로 돌려주는 태극권~ <br> ".......$#!%$!@$#" <br> "왜? 문제있나? 혹시 다른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거야? 말해봐~ 다 대답해줄께^^" <br> 마기꾼이 다시 눈에 힘을 줬음. 이번에는 나도 일어나 마기꾼 얼굴 3cm 간격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음. <br> "야 혹시나 해서 묻는데. 너 혹시 화났냐?" <br> ".....아니?" <br> "근데 왜 눈을 그렇게 떠?" <br> "내 눈이 왜?" <br> [갑자기 착해지는 눈 ㅋㅋㅋㅋ] <br> 그러는 와중 V사 PLC 엔지니어가 말했음. <br> "너네들 우리 앞에서 뭐하는데? 이럴거면 나는 왜 불렀냐고." <br> 마기꾼이 얼른 고객사에 사과했음. <br> "미안해; 나는 소프트웨어적으로 고쳐질거라고 생각해서;" <br> "너네들 공장에서 싸우면 벌점이야." <br> "알겠어..." <br> 나는 사람좋게 웃으며 V사 직원의 등을 토닥토닥 해줬음. 얘가 해맑은 외국인 상대로 뭘 어쩌겠어? 그냥 에효~ 한숨만 쉬는 고객사. ㅎㅎㅎ <br> 그러는 동안 성차장, 꾀돌이 이사가 라인으로 들어왔음. <br> 키가 꽤 큰 중국 담당자와 함께 들어왔는데, 무진복 색상이 밝은 하늘색이었음. 여기 대부분은 흰색 무진복을 입고 있었고, 설비 관리자는 흰색 무진복에 어께에는 녹색 분대장(?) 견장 표시가 있었음. <br> 혼자 색상이 다르다면 관리자 급일 확률이 높음. <br> 이들은 아무래도 회의중에 2라인 양산이 중지됐다는 얘길 듣고 온것 같았음. <br> 하늘색 무진복은 설비 관리자들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있었고 성차장은 불안한 눈빛, 꾀돌이 이사는 내게 다가와 귓속말로 속삭였음. <br> "소장님? 우리는 뭐 건드린거 없지요?" <br> "네. 새벽에 쇼트난 뒤로 안된데요." <br> "아. 그러면 우린 상관없네^^" <br> [그래!!! 씨X 이게 상식이라고 마기꾼 쉐키야..!] <br> 그런 와중 권력 감지센서 마기꾼도 호다닥 달려가 관리자에게 살갑게 인사하고 성차장 옆에 붙어 착한눈을 하며 꼬리를 흔들었음. <br> 성차장이 하늘색 무진복 관리자를 내 앞에 데리고와 인사를 시켜주었음. <br> "쉰양. 이쪽은 프로그래머 인마핱 선생이야." <br> 관리자가 오호~! 하며 눈빛이 호의적으로 변하며 나를 봤음. 나도 인사했음. <br> "반가워. 이번에 AOI를 맡은 인마핱이야." <br> "중국어를 하네!? 우와. 중국어 하는 프로그래머는 처음이야..! 성차장이 제대로 준비해왔구나?" <br> "........하하;;" <br> "출장은 언제까지야?" <br> 성차장이 말했음. <br> "이번에는 3일정도 있다가 복귀하고, 다음에 준비해서 다시 나올거야." <br> 관리자가 내손을 덥썩 잡더니 부탁했음. <br> "불가능할건 알지만.. 가능하면 이번 출장안에 하나는 해결해 주고 갔으면 하는게 있어." <br> "뭔데?" <br> "수동 마크 선택 기능인데.." <br> "아. 요청사항중에 7번. 가압 Align NG창 팝업 시, 수동으로 MARK 선택 불가 이 기능?" <br> "응 맞아. 이거 때문에 양산에 상당한 차질이 있어. 사실 이정도만 되도 굳이 너네를 안불렀을 텐데.." <br> "근데 듣고보니 이상하네..? 원래 되던게 갑자기 안될리는 없잖아? 애초에 없던 거라면 너네가 이런 얘기 자체를 안할테고?" <br> "아...그거 말이지.." <br> .............. <br> 쉰양이라는 관리자는 내게 V사 공장의 AOI 버전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음. 여기는 총 8대의 AOI 설비가 있음. <br> 그리고 #2, #4라인은 초기 버전의 AOI. 나머지 6대는 업그레이드 버전의 AOI. <br> 6대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가압 Align NG창 팝업 시, 수동으로 MARK 선택 기능이 있는 버전. #2, #4라인은 초기 버전이라 해당 기능이 없는 버전인거임. <br> 즉 고객이 요구하는건 기존에 있던 기능이 문제를 일으킨게 아니라, 기존의 구버전 설비에 없던 기능을 신버전 처럼 넣어달라는게 요지 임. <br> 그리고 내가 본 AOI 프로젝트 중에, 매화 프로젝트가 일치하는 흐름을 보임. 약간 구 버전인 코드가 1개 있었고, 신버전? 잡다한 기능이 더 붙은 코드가 1개 있었음. <br> 그렇다면 무O에 적용된 코드는 모란 프로젝트, 이곳 천O에 적용된 코드는 매화 프로젝트로 정리가 됨. <br> 애초에 고객사에 적용된 AOI 프로그램의 메인화면을 캡쳐한 사진을 한장 미리 받아보았다면 모란과 매화 프로젝트로 추려낼 수 있는 상태. <br> 거기에 쉰양 관리자의 말을 제대로 정리한 정보를 들었더라면 이곳이 매화 프로젝트라는 걸 알 수 있었음. <br> 메일 몇통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이, 코드의 버전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들키기 싫어 몸을 사리다보니 결국 사람들이 직접 비행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하도록 만든거임. <br> [K테크 너네는 정말. 검사기를 할 자격이 없다.] <br> .................... <br> 내가 성차장에게 말했음. <br> "도대체 저희한테 보여주신 요청사항 정리한 사람이 누굽니까?" <br> "...왜...왜그러시는지...." <br> "제대로 정황이 담긴 내용이 하나도 없어요. 마치 남에 장비 귀로만 듣고 대충 갈겨넣은 듯한 목록이죠." <br> ".....그게 저희가 개발자들이 없다보니.." <br> "그럼 그전에 개발자들은 도대체 이력관리를 어떻게 한겁니까? 그 사람들은 도대체 누가 관리했고요? 일처리가 진짜...ㅡㅡ" <br> "저희 회사 다녀보셔서 아시잖아요...;;" <br> "저 쉰양 얘기를 처음부터 들었더라면 애초에 여기 코드가 매화 버전인걸 알 수 있었는데. 도대체 고객이랑 어떻게 소통한겁니까!? 누가 소통했어요? 차장님이에요?" <br> "아..아뇨..마..마기꾼이..." <br> "하아...." <br> 관리자에게 말했음. <br> "일단 알겠어. 내가 한번 알아볼께. 그런데 말이야. 일단 나는 설비에 적용된 코드와 내가 가진 코드의 일치여부를 확인부터 해야 하거든? 협조해 줄 수 있을까?" <br> 성차장이 당황하여 내게 말했음. <br> "소장님;; 고객사엔 저희 소스코드 분실한거 얘기하면 안되요;;" <br> "아니 제가 언제 분실했다고 했나요? 버전 일치여부를 확인한다고 했지." <br> "그게 결국 같은 말이잖아요;;" <br> "차장님. 아니면 얘네들 협조없이 어떻게 소스코드 반입할건데요? 오늘 보니까 장난없더만.. 그거 어떻게 뚫으려고요?" <br> "얘네들 그냥 설비 담당자들 Wechat으로 보내면 알아서 해줘요..." <br> "그랬다가요? 모터라도 때려박아서 설비 망가지면? 그것도 설비 담당자들이 책임져 줘요?" <br> "안 때려박게 조심해서 잘 해야죠...;;" <br> "그런게 어딨어요? 운이 좋으면 잘되는거고, 운이 나쁘면 때려박는거죠. K테크는 그런 소극적인 자세로 어떻게 대응하려고 그러십니까? 그게 싫었으면 애초에 코드 관리를 잘했어야죠? 그정도 리스크도 감당 못하면서 저한테 외주 맡겼습니까?" <br> "............" <br> "얘 쉰양 말하는거 보면 몰라요? 얘들은 애초에 그런거 관심도 없어요. 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해요 얘네들은. 얘가 OK 하면 설령 때려박아도 돈만 물어주면 되잖아요?" <br> ".........." <br> 중국 관리자에게 말했음. <br> "내일 내가 USB에 AOI 프로그램을 몇개 가지고 올건데, 그거 현장에 넣어줄 수 있어?" <br> "음...그러지말고 내가 Wechat 주소를 줄테니까, 거기다가 보내줘. 그럼 내가 넣어둘께." <br> "오. 좋았어. 근데 버전이 안맞으면 모터가 때려박을 수도 있다?" <br> "어...그건 좀..." <br> "잘생각해. 그거 겁이나서 못하면 영영 버전을 못찾아. 버전을 못찾으면 수정도 못해." <br> ".......그건 근데..너네 문제..." <br> "그래. 그건 인정하지. 우리 문제가 맞아. 그래서 어쨌든 해결을 해주러 온거잖아? 이건 무조건 거쳐야하는 과정이라고." <br> "....음...그래...알겠어. 그러면 내일 #4라인 가동 중지 해놓을테니까..거기다가 테스트해봐." <br> "굳~ 니가 도와줬으니. 나도 니 부탁 반드시 들어준다!" <br> 관리자와 나는 서로에게 엄지 척. 을 해주었음. <br> "아. 근데 쉰양?" <br> "응 왜?" <br> "너네 애들 일이 좀 늦다? 스페어 케이블이랑 보드 좀 가지고 오랬더니 2시간 가까이 안나타나네?" <br> "어 잠깐만." <br> 쉰양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음. 그리고 잠시후 저 멀리서 케이블을 들쳐맨 오퍼레이터들이 헐레벌떡 뛰어오는게 보였음. <br> [좋은 징조다...] <br> 나는 마기꾼에게 눈짓했음. <br> [뭐해? 움직여.] <br> 마기꾼이 이마에 핏대가, 빡 서며 오퍼레이터들과 설비 하부 전장판넬에 큰절을 했음. <br> 이제부터 고민임. PC의 I/O보드를 바꾸는게 빠를것인가? 통신 케이블 교체를 하는게 빠를 것인가? <br> 마기꾼은 I/O 보드를 바꾸는 선택을 먼저했음. 그렇게 덤덤히 상황을 지켜보자니 마음의 평화가 오는 기분이었음. <br> <br> <br> <br> <br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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